다랭이 논은 벼농사를 짓기위해 산비탈을 깍아 만든 인간의 삶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형성된 곳으로, 설흘산과 응봉산 아래 바다를 향한 산비탈 급경사지에 곡선형태의 100여 층의 논이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어 빼어난 농촌문화경관을 형성하고 있어 경관적 가치가 뛰어남
가천다랭이마을은 (명승 제15호다)
바다를 향해 내리꽂힌 가파른 산비탈에 손바닥만한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차라리 바닷가벼랑 끝에 매달린 갯마을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마을 주위로는 층층대 같은 논배미들이 가지런히 놓인 채 빙 둘러싸고 있다. 감탄사를 자아내는 한 폭의 그림이요, 진한 감동을 안기는 찬란한 예술 작품이다. 이렇듯 정감이 뚝뚝 묻어나는 가천 마을 다랑논은 영화 ‘인디언 섬머’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나그네들 눈을 즐겁게 하려고 만든 것은 물론 아니다. 척박한 자연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오랜 세월 동안 100층이 넘는 다랑논을 쌓아올린 것이다. 다랑논이란 좁고 여러 층으로 된 작은 논배미, 즉 다랑이로 이루어진 논을 말한다.
가천 마을 다랑논은 삿갓배미에서 300평이 넘는 것까지 다양한 크기의 논배미로 이루어졌는데 삿갓배미에 얽힌 일화가 재미나다. 옛날 한 농부가 일을 끝내고 논을 세었더니 한 배미가 모자랐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자 그만 포기하고 집에 가려는 순간, 벗어 놓았던 삿갓을 들었더니 그 밑에 한 배미가 숨어 있었다는 것. 이후 아주 작은 논배미를 삿갓배미라 부른단다.
환경부가 ‘자연 생태 우수 마을’로 지정하고 농촌진흥청이 ‘농촌 전통 테마 마을’로 지정하면서 가천 마을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제는 가천이라는 지명보다 ‘다랭이 마을’로 더 알려졌다(다랭이는 다랑이의 사투리). 바닷가에 자리했으면서도 배를 댈 만한 포구가 없어 어선 한 척 없지만 이 마을은 자연의 혜택을 누리며 산다.
바다를 굽어보는 암수바위가 인상적
청정 바다에서는 돌미역, 톳, 김, 고둥, 홍합 등의 해산물이 나고 산에는 온갖 산나물이 지천이며 다랑논에서는 마늘, 콩, 보리, 쌀, 고구마 등 농작물을 경작한다. 설흘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계류에는 귀한 참게도 서식한다.
다랭이마을은 봄철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4월 초순에서 중순 사이에 이곳을 찾으면 청정 남해바다를 굽어보며 활짝 피어난 벚꽃과 유채꽃, 튤립, 동백꽃이 길손을 반긴다. 한 장소에서 이처럼 다양한 봄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은 극히 드물 것이다.
다랭이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는 자웅암, 즉 암수바위로 버섯처럼 우뚝 솟구친 자태가 인상적이다. 높이 3.9미터의 암바위는 아이 밴 여성의 배를 연상시키고 높이 5.8미터의 수바위는 남성의 심벌을 빼어 닮았다. 한밤중에 남몰래 이곳을 찾아 아이 낳게 해달라고 비는 아낙네도 많다고 한다. 경상남도 민속자료 13호인 가천 암수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얽혀 있다.
1751년(조선 영조 27년) 이 고을 현감의 꿈에 어느 노인이 나타나 “내가 가천에 묻혀 있는데 우마의 통행이 잦아 괴롭다. 나를 일으켜 세우면 반드시 좋은 일이 있으리라” 하고는 사라졌다. 이튿날 현감이 아전들을 데리고 가서 꿈에서 보았던 곳을 팠더니 암수바위가 나왔다. 그래서 암바위는 누운 채로 두고 수바위만 일으켜 세웠는데 그 날이 음력 시월 스무 사흘이었다고 한다. 이후 해마다 음력 10월 23일이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제사를 지내온다.
가천 마을 북쪽에는 설흘산(488미터)이 솟아 있다. 설흘산 등산로는 여러 가닥으로 뻗어 있는데 다랭이마을에서 곧장 오르면 50분 남짓 걸린다. 제법 가파른 편이기는 하지만 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위험한 곳도 별로 없어 누구나 오를 수 있다.
정상인 봉수대에 오른 뒤 남쪽으로 3분쯤 가면 널찍한 전망대 바위에서 빼어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동북쪽으로는 금산이 위용을 뽐내고 동에서 동남쪽으로 걸친 바다에는 노도를 비롯한 작은 섬들이 점점이 박힌 채 보석처럼 빛난다. 바다와 섬들을 붉게 물들이며 솟아오르는 해돋이도 황홀한 장관이고 돌산도 쪽으로 지는 해넘이도 가슴을 뭉클 적신다.
빤히 보이는 삿갓섬 노도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서포 김만중(1637~1692년)이 귀양살이한 섬이다. 그는 인현왕후 민씨의 폐위를 반대하다가 기사환국 때(1689년) 이곳으로 유배되어 가슴 깊이 밀려드는 고독과 씨름하고 초근목피로 연명하면서 우리 문학사에 길이 남을 주옥 같은 작품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남겼다. 그 섬 노도로 달려가고 싶어진다. 어려울 것 없다. 정기 여객선은 없지만 벽련 마을에서 배를 타면 10분이면 닿는다.
# 찾아가는 길
남해도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진교 나들목이나 하동 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를 벗어나 남해대교를 건너는 코스와 사천 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삼천포 방면 3번 국도-사천창선 연륙교-3번 국도-창선도를 거쳐 창선교를 건너는 길이 있다. 다랭이마을로 가려면 후자가 더 빠르다. 창선교를 건넌 다음 지족-이동-상주 방면 19번 국도-신전3거리-1024번 지방도를 거친다.
대중교통은 서울 남부, 진주, 부산 등지에서 남해읍으로 가는 버스를 탄 뒤에 가천 다랭이마을행 군내버스를 이용한다.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진 경남 남해군 다랭이마을에서 아침 해무속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 상춘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본인도 아름다운 바닷가의 유채밭에서 인증샷을 한다.
가천마을의 입구다
역시 바닷가의 풍관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풍경이다.
다랭이 마을의 입구에는 벚꽃도 만개하였다.
포토스팟의 전망대다.
가천 다랭이 마을의 아름다운 해안가의 풍경이다.
남해는 살림이 궁한 섬이었다. 논과 밭은 가파른 산비탈에 기대어야 만들 수 있는 척박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 가파른 비탈에 씨를 뿌렸던 흔적이 유명한 다랭이 논이다.
다랭이 마을에는 전해 오는 옛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한 농부가 일을 하다가 논을 세어보니 논 한 배미가 모자랐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포기하고 집에 돌아가려고 옆에 벗어두었던 삿갓을 집어 들었더니 그 밑에 논 한 배미가 있었다”라는 이야기다.
남해를 찾은 여행객들은 그런 다랭이 논에 감탄한다. 그러나 그 색다른 풍광에는 이 이야기에 담겨 있듯 척박한 자연환경을 이겨내야 했던 남해사람들의 고단한 삶이 녹아 있다. 그래서 다랭이논은 남해사람들의 억센 생활력을 전해주는 흔적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이 다랭이 논의 풍경에 감탄하는 것은 현대인이 겪고 있는 바쁘고 복잡한 생활이 남해의 옛삶보다 더 힘겹게 느껴지기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층층계단의 다랭이 논이 이색적이다
남해의 유명한 마늘이 싱그럽게 자라고 있다.
가천 암수바위다 |
암바위는 아기를 밴 여인의 형상, 수바위는 남자 성기모양을 하고 있는 높이 5.8m의 바위. 영조27년(1751)에 발견된 이 바위는 암미륵과 수미륵으로도 불린다. 마을사람들은 매년 음력 10월 23일에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비는 제사를 지내는 등 토속신앙이 전해지고 있으며 기자신앙의 대상이다. |
해안가로 굽이도는 다랭이 지겟길이다.
해안의 배경으로 유채도 만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기도 한다.
나의 영원한 동행자는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서 열심히 풍경을 담아보기도 한다.
다랭이’란 규모가 작은 밭떼기를 지칭하는 단위이며, 논의 경우 ‘배미’라 한다. 이건 어디까지나 사전적 의미이고,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홍현리 다랭이마을의 다랭이는 작은 계단식 논을 말한다. 얼마나 그 크기가 작기에 삿갓배미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옛날에 한 농부가 일을 하다가 논을 세어보니 한 배미가 모자라 아무리 찾아도 없기에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었더니 그 밑에 논 한 배미가 있었다는 일화가 그것이다. 논을 한 뼘이라도 더 넓히려고 산비탈을 깎아 석축을 곧추 세워 논을 만들었던 다랭이마을 사람들의 토지에 대한 집념을 엿볼 수 있다.
아직도 농사일에 소와 쟁기가 필수인 마을이며, 마을 인구의 90% 이상이 조상 대대로 살아오는 사람들이라 식사 시간에 앉은 곳이 바로 밥먹는 곳이 될 정도로 인정이 살아 있는 마을이다. 최근 각종 매스컴을 통해 특별한 관광지로 전국에 알려지면서, 도농 교류와 농촌 체험 현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아무리 찾아도 이곳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좋은 포인트가 없다. 가까이 서면 논의 기하학적 모양은 자세하게 드러나지만 전체 규모를 알 수 없고, 멀리서 찍자니 평범한 사진이 되고 만다. 참, 신현준, 김수미, 임하룡이 열연한 2006년 작 “맨발의 기봉이”의 촬영장이 이곳 다랭이마을이었다
나의 영원한 동행자의 모습이다 ㅋㅋ
본인도 다랭이 마을의 해변가에서 한컷 한다.
다랭이 지겟길을 걸어보는 그 순간만은 어느누구나 잠시 시인이 되기도 할 것이다.
해안가의 다랭이 지겟길의 풍경이다.
다랭이 논에는 노오란 유채꽃이 만발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저절로 토해낼 것이다.
어느 사진작가님은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보느라고 열심히 렌즈를 통하여 바쁘게 움직인다.
다랭이 논의 배경으로 한컷
다랭이 논에는 유채꽃이 만발하여 봄의 정취를 물씬 풍기게도 항다.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보는 한쌍의 연인도 유채꽃의 풍경에 푹 빠져들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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