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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꾼의 이야기 ♣/100대 명산 산행기

[경남 통영} 바다의 조망이 너무나 아름다운 통영의 사랑도 지리망산으로.. (2)

사량도의 옥녀봉을 따라서 무작정 질주하는 아름다운 풍광에 산꾼들을 유혹하는 사량도는 언제나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바다의 조망이 좋기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사량도는 그 어느누구도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욕망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의 산꾼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달려나 가보지만 보통 산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 반면에 대조적일 것이다 ㅎㅎ

우리나라의 온 산하는 산천초목이 푸르고 사계절을 다 가보아야만이 그 산의 매력을 느낄 수가 있다고 하지만 어느 명산이든 한 번쯤은 다 가보기도 힘이 들 것이다. ㅎ 자연과 어우러진 맑은 공기를 마음껏 심호흡하면서 걸어보는 낭만의 길이 때로는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기도 하면서 몸과 마음도 한 결 편하게만 해줄 것이다.ㅎㅎ

 

 

 

바다 뚫고 솟은 공룡 비늘 같은 암봉…

남해를 내려보고 지리산을 올려보다


                                  경남 통영 사량도 지리망산

 

 

내륙의 내로라하는 명산을 다 놓아 두고 등산객들이 사량도로 들어가 지리망산을 찾아가는 건 공룡 등판의 거대한 비늘 같은 등줄기에서 좌우로 아찔한 직벽 아래 바다를 두고 아슬아슬 걷는 맛이 그만이기 때문이다.

 지리망산은 자칫 한 발만 헛디뎌도 ‘그걸로 끝’일 것만 같은 현기증 나는 아찔한 산세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말갈기 같은 암봉의 거친 능선을 걷는 내내 사방으로 터진 조망이 빼어남은 더 말할 게 없다. 섬의 산은 풍광은 빼어나지만 대개 코스가 짧아 아쉬운데 지리망산은 400m를 넘기지 못하는 높이에도 종주 등반으로 능선을 이어붙이면 4시간 이상의 제법 벅찬 산행 코스가 만들어진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거기에다 지리망산엘 가는 이유를 하나 더 덧붙이자면, 섬으로 떠나는 낭만적인 행로가 등산의 부록처럼 따라오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리망산은 육지의 내로라하는 다른 산들이 황량한 풍경을 갖게 되는 겨울철이 특히 매혹적이다. 한겨울에도 남쪽 바다의 섬이라 바람에 훈기가 느껴지는 데다 활엽수들이 잎을 떨구고 난 뒤, 눈이 시도록 푸른 바다와 말갈기 같은 암봉을 오히려 더 근사하게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리망산은 만만한 산이 아니다. 칼날 같은 바위능선을 네 발로 기어가야 하는 구간이 적지 않다.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코스도 있고, 바위 직벽을 앞으로 쏟아질 것만 같은 계단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 구간도 있다. 위험 구간을 우회하는 코스가 올 들어 새로 놓여서 길이 좀 순해지긴 했다지만, 아무래도 더 빼어난 절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자리는 이른바 ‘위험 구간’에 들어섰을 때다. 위험 구간에 올라서 능선의 칼바위를 붙잡고 발끝으로 온몸의 균형을 유지하다 보면 가슴이 저릿저릿하고, 심장이 두방망이질하는 아슬아슬한 순간을 만나게 된다. 어쩌면 이런 기분일지도 모르겠다. 남쪽의 땅끝까지 가서, 거기서 다시 배를 타고 사량도까지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지리망산을 찾는 이들이 기대하는 것은….

# 섬의 서쪽에서 암릉을 타고 동쪽을 향해 걷다

사량도는 윗섬(上島)과 아랫섬(下島),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두 섬 사이에는 주민들이 ‘동강(桐江)’이라 부르는 해협이 있다. 주민들은 두 섬 사이의 바다에서 ‘강(江)’의 모습을 보았던 모양이다. 강에 붙여진 ‘거문고 동(桐)’자는 아마도 두 섬 사이 호수 같은 바다의 모습이 거문고 형상과 꼭 닮았기 때문이리라. 이 해협이 뱀처럼 구불구불하다고 해서 ‘뱀 사(蛇)’자를 써 ‘사량(蛇梁)’이란 섬 이름이 지어졌다는 얘기도 있다. 지리망산은 윗섬에 있다. 윗섬에는 사량면사무소도 있다. 사량도 인구는 아래·윗섬을 합쳐서 1700명 남짓. 그중 1000명쯤이 윗섬에, 나머지가 아랫섬에 거주하니 두 섬 중에서는 윗섬이 대처(大處)인 셈이다.

겨울의 문턱을 넘어섰지만 남쪽 끝자락의 섬에서는 초록이 귀하지 않다. 자그마한 섬의 한적한 항구. 고깃배들은 평화롭고, 바람은 따스하다. 지리망산에 오르는 코스는 여러 갈래다. 지리망산 정상만 바삐 밟고 내려올 수도 있고, 능선을 타고 불모산으로, 또 옥녀봉으로 넘어가는 종주 코스를 택할 수도 있다. 지리망산만 밟자면 1시간 30분 정도, 종주 코스를 따라가면 족히 4시간쯤 걸린다. 배를 타고 섬까지 들어오는 수고를 투자했으니 대개 종주 코스를 택한다. 지리망산의 종주 등반은 서쪽의 내지 쪽에서 시작해 동쪽의 면사무소 쪽으로 넘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풍경의 순서가 그게 낫기도 하거니와 배 닿는 포구와의 연결 때문에도 그렇다.

사실 어떤 코스를 택해 산을 오르느냐는 순전히 ‘배가 어느 쪽 포구에 닿느냐’에 달렸다. 내지 선착장에서 내린다면 서쪽 금북개에서 올라붙어야 하고, 돈지 선착장에서 내린다면 뒤편의 산자락을 타고 가야 한다. 어차피 두 길은 지리망산의 능선쯤에서 합쳐져 정상 쪽으로 이어진다. 두 길이 만나는 능선에 당도하면 거기서부터 ‘눈의 호사’가 시작된다. 푸른 바다와 거기 떠있는 섬, 그리고 딛고 선 능선 아래 아늑한 포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량도의 가마봉에서~~

나의 영원한 산꾼의 동반자와 함께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섬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마치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에 푹 빠져서 감탄사를 자아내기도 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셔터를 열심히 눌러본다.

 

 

 

 

역시 사량도의 아름다운 풍경에 누구나가 매력을 느낀다.

 

 

 

 

 

높은 봉오리의 절벽에서 서있는 사람은 누구의 모습일까?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섬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렌즈로 통하여 열심히 담아보기도 한다.

 

 

 

 

 

 옥녀봉의 배경으로 멀리서 담아본 풍경이다.

 

 

 

 

사량도는 사진과 같이 암벽의 위험한 능선길을 따라 걸어보면서 스릴을 만끽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헛발을 디디면 추락하고 말 것이다 ㅋㅋ

 

 

 

 

사량도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예전에는 이렇게 위험한 구간은 밧줄을 타고 다니기도 했지만 지금은 철계단과 나무계단을 이용하여 정비가 되어있다.

 

 

 

 

 

 

 사량도의 능선길을 걷다 보면 아름다운 풍경에 발검음이 저절로 멈추기도 한다.

언제 또다시 사량도에 올런지 모르겠지만 풍경이라도 마음껏 즐기고 가야 할 것이다 ㅋㅋ

 

 

 

 

 밧줄을 타고 오르는 위험한 구간은 이렇게 계단으로 잘 정비가 되어있다.

 

 

 

 

 

한폭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섬마을의 풍경이다.

 

 

 

 

 바다의 조망도 물론 좋지만 풍경 역시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도 한다.

 

 

 

 

 

 사량도의 산 기슭에는 섬마을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다.

 

 

 

 

 

 

 종주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 옥녀봉에는 딸이 자신을 범하려는 짐승 같은 아버지를 설득하다 끝내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 옥녀봉은 예부터 섬주민들 사이에서 두려움의 대상이자 신성시됐던 공간이었다. 이런 전통은 지금도 여전해 주민들은 옥녀봉에다 구조물을 세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옥녀봉에 해발고도를 알리는 표지석조차 세워지지 않은 건 그 때문이다.

 

 

 

 

 

옥녀봉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옥녀봉의 배경으로 한컷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을 것이다.ㅎㅎ

물론 평상시에도 사진을 좋아하지만 이런 풍경은 산꾼이 아니고서는 구경을 할 수가 없다.

 

 

 

 

 

사량도 옥녀봉의 출렁다리 

통영시는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의 하나인 사량도 지리산 등산로 연결사업을 완료하고 등산객에게 개방했다.
사량도 지리산은 398m의 비교적 낮은 산임에도 산세와 경관이 빼어나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그러나 암봉으로 이어진 능선길은 매우 위험해 산행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됐는데 이같은 위험요소를 정비하고 등산객에게 보다 쾌적한 등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국비 보조사업으로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등산로 연결사업과 위험구간 정비 등 모두 2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중 등산로 연결사업은 향봉과 연지봉 일원에 보도 현수교 일명 출렁다리를 설치하는 것으로 총연장이 61.20m에 이른다. 시는 보다 편리한 산행을 위해 출렁다리 일원에 안내표지판과 이정표를 설치했으며 등산객들이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는 출렁다리 포토존을 마련했다.
 “사량도 지리산 출렁다리가 전국적인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한다.

 

 

 

 

 

 출렁다리의 배경으로 멋진 폼을 연출하기도 한다.

 

 

 

 

 

 

 

 출렁다리의 배경으로 저 뒤로는 아름다운 풍광이 끝없이 펼쳐지기도 한다.

 

 

 

 

 

능선길의 좌우로는 절벽의 암벽 구간이다

 

 

 

 

 

ㅎㅎ 요것이 무엇으로 보일까나?

옥녀봉이라고 누가 말했던가요

출렁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밧줄로 타고 올라가면서 위험했는데 ㅎㅎ

 

 

 

 

 

옥녀봉에서 바라본 사량면의 풍경이다

 

 

 

 

 거대한 바위 밑으로 향하는 계단길이다

 

 

 

 

 

 심한 경사로의 철계단으로 내려오다 보면 아찔한 마음에 오금이 저려오기도 한다.

 

 

 

 

 

# 다 지나온 산을 자꾸 뒤돌아보는 이유

지리망산 정상까지의 산길은 부드러운 육산처럼 순하다. 아슬아슬한 암릉의 연속은 그 뒤부터다. 위험 구간을 돌아가는 우회로를 놓으면서 예전의 능선 길에는 ‘위험 구간’이란 팻말이 나붙었다. 아찔한 직벽의 위험 구간이라면 거기서 보는 풍경이 좋다는 게 당연하다. 암릉산행에 익숙지 않다면 위험을 무릅쓸 것까지는 없겠지만, 위험 구간의 들머리까지는 부지런히 들고 나는 게 풍경을 놓치지 않고 즐기는 방법이겠다.

지리망산을 지나면 풀 한 포기 없는 불모산의 달바위봉을 거쳐 가마봉과 옥녀봉을 순서대로 찍게 된다. 굽이를 돌고 암봉을 하나 넘을 때마다 풍경은 전보다 더 기기묘묘해진다. 그중에서 가장 매혹적인 풍경이 달바위봉에서 펼쳐진다. 여기서는 암릉도 암릉이지만 육지 깊숙이 밀고 들어온 바다를 둥글게 감싸고 있는 아늑한 대항 포구의 모습이 발밑에 더해진다. 아쉬운 게 있다면 이즈음 수직의 암릉 구간에 출렁다리가 놓여져 있다.


 

 

 

사량면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 아름드리 팽나무, 그리고 우물 속의 선정비

최영 장군 사당에서는 오히려 사당 곁에 선 팽나무 한 그루가 더 눈을 끈다.

나무가 어찌나 우람하게 활개를 치고 있던지 팻말에 적힌 ‘수령 250년’이란 나이에 족히 두 배쯤은 더 얹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사당으로 가는 길에 지나는 성터와 우물도 예사로 보아 넘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난 5월에야 수도 가설사업이 마무리된 사량도에서 우물은 신성한 공간이었다. 부정탄다 해서 손도 못 댔던 우물을, 수도를 놓고 나서 정비하다 물속에서 3기의 비석을 찾아냈다. 만호선정비. 지금으로 치면 해군 사단장쯤 되는 벼슬아치의 공덕비다.

 

 

사량도의 여객선 터미널이다

금평항

 

 

 

 

 

산행을 마치고 멍게와 해삼에 한잔의 하산주가 일품이다 ㅋㅋ

사량도의 섬에는 역시 해산물이 풍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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