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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 갤러리 ♣/충청도

증평군 들노래축제

전통의 멋과 흥이 있는 뷰파인더 속으로..

두레, 향약과 같은 뿌리 깊은 농촌의 공동체 문화 속에서 기쁜 일이나 슬픈 일, 힘들거나 어려운 일을 정으로 알고 이웃지간 서로 나누며 살았던 우리네 농촌. 기나긴 겨울을 지내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은 기쁘기도 했지만 일년 중 가장 배고픈 시기. 초근목피로 춘궁기를 견뎌내느라 힘겨웠던, 허리가 휠 정도의 배고픔을 달래며 농사일을 해야만 했던, 그때. 황량했던 들판 어느새 신록 푸르고, 밀ㆍ보리수확에 이른 봄 심은 감자가 무르익을 무렵이면 춘궁기는 어느새 지나가고 농번기가 시작됐었다. 마을사람들 모두 모여 “오늘은 개똥이네, 내일은 순이네...” 품앗이로 이어지는 쌀농사. 논에 물대고 써래질 하며 모찌은 다음 시작되는 모내기를 끝내고 나면, 장맛비와 싸우고 가뭄에 애닳는 여름을 보낸다. 이윽고 누런 곡식 무르익는 가을 들녘에서 추수의 기쁨을 맛보는 쌀농사는 하루 종일 허리 한번 제대로 못 펴는 힘든 노동이었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하물며 노동이라!

 

쌀농사 모두 모여 힘을 합치니 즐겁고 신명나는 농촌 들녘에 모내기 잔치가 벌어졌었고, 쌀농사 잘되어 풍년이기에 추수잔치가 벌어졌던 그때. ‘밥씸’으로 살고 있는 우리 민족. 쌀농사가 온 나라 경제를 좌지우지하던 때, ‘농자천하지대본’은 나라를 살찌우는 근본정신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사물놀이로 풍악 울리고, 고된 시름 흥으로 풀어내는 구성진 소리꾼 농요 가락에 맞춰 모를 심는 사람들. 그 사이 어느 입심 좋은 사람의 걸판진 농에 박장대소 대신 모포기를 논바닥에 힘 있게 심다보면 어느새 모포기는 논에 가득 심겨졌던 시절. 꽁보리밥에 김치, 된장, 고추장, 푸성귀 그리고 아픈 허리 달래 줄 막걸리 한 사발은 푸짐한 인심 넘쳐나는 농번기 농촌 들녘의 소박하고 정겨운 잔칫상이었다. 이처럼 농사시름을 흥으로 풀어내며 서로 어깨를 기대고 어려움을 이겨냈던 그때 그 시절의 모습. 고된 농사를 놀이로 승화시킬 줄 알았던 우리 선조들의 멋과 흥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층층이 논을 내었기에 논두렁은 “구불구불” 자연스런 멋이 있고, 평생 농사꾼으로 살아 온 때 묻지 않은 마을 주민들이 모여사는 증평군 증평읍 남하2리에 가면 60년 대 이전 농촌의 모내기와 일련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전통놀이를 찾아 볼 수 있다. 2004년 첫회를 시작으로 이 마을에서 매년 봄 열고 있는 ‘증평들노래축제’가 그것이다.

 

증평들노래축제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증평지부가 주관하고 증평군이 주최하는 ‘전국사진촬영대회’를 행사기간동안 진행하여 전국 아마추어사진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증평군 우수 민속놀이이자 전국 민속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증평두레놀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사진촬영 대회는 증평두레놀이보존회가 펼치는 전통모심기를 비롯해 아낙 새참 나르기, 밀 베기, 보리방아 찧기, 소 논갈기 등 일련의 과정을 촬영하게 되는데, 출연자 모두가 주민으로 이루어져 있고, 전통 농기구와 의상 생활용품 등을 재연하고 있어서 60년대 이전 당시의 농촌 생활상과 복식을 두루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이 사진쵤영대회의 매력은 전형적이고 아름다운 농촌풍경과 순박한 농민의 때 묻지 않은 모습, 소와 함께하는 농사현장의 정겨운 풍경, 전통초가집, 민속신앙 등을 옛것 그대로 사진기에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들이 원하는 샷을 찍기 위해 주문을 하면 마을사람들로 구성된 출연자들이 자연스럽게 농민의 모습을 연출하여 원하는 사진을 다양한 샷으로 마음껏 찍을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다

 

 

 

 

 새참을 나르는 아낙네들

 

 

 옛날의 농경문화를 이용하여 논을 써래질하는 모습들

 

 

 

 진사님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풍물농이로서 풍년농사를 기원하면서~~~

 

 

 재래식 방식으로 모를 심는 모습들

 

 

 

 써래질하는 모습을 담아보기 위하여 사진가들이 열심이다

 

 

 풍면농사를 기원하기 위하여 풍물놀이를 하면서 들판을 한바퀴 돈다.

 

 

 

 모를 논바닥에 내려놓고 모심기 준비를 한다.

 

 

 

 옛날 그 때 그 시절들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지게꾼의 농부 모습

 

 

 

 재래식 두레박으로 논에 물을 퍼붙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농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모심기를 하다가 한모금의 담배가 꿀맛이다

 

 

 

 

  

 

 

 모 던지는 모습들

 

 

 

 

 

 

 

 

 

 

 막걸리 한잔을 하면서 농심을 달래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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