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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꾼의 이야기 ♣/100대 명산 산행기

{전북김제 모악산} 금산사의 유명한 사찰을 탐방하면서 걸어보는 모악산으로..

일시 : 2011년 03월 06일(일요일)

 

산행은 김제시 금산면 금산사 주차장~해탈교~금산사~금강교~모악정·청룡사 갈림길~부도전~금동계곡 입구 갈림길~(연리지)~심원암 삼거리~심원암~북강삼층석탑 갈림길~제2헬기장~정상 삼거리~모악산 정상(KBS 송신소 옥상)~헬기장~쉰길바위(전망대)~장근재~배재~청룡사 삼거리~주차장 순. 걷는 시간만 3시간40분 정도

 

 

 

모악산(母岳山·794m). 전북 김제와 완주 그리고 천년고도 전주 등 3개 시·군을 구분짓는 이른바 '삼시봉(參市峰)'이다.

북쪽의 만경강과 남쪽의 동진강을 가르는 모악지맥의 맹주로서 호남정맥의 서편에 인접한 모악산은 좀 더 크게 보면 호남평야 가운데서 그 면적이 으뜸인 김제평야의 넓고 기름진 들녘을 어머니처럼 보듬어 안고 있는 형국이다

 

  • [정의]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전주시 중인동, 완주군 구이면에 걸쳐 있는 산.

  • [개설]
  • 호남의 조망대인 모악산(母岳山)백두대간 장수군 영취산에서 갈라져 나온 금남호남정맥진안군, 완주군 경계의 주화산에서 두 갈래로 나누어져 북으로 금남정맥을 보내고, 호남정맥이 남쪽으로 가다가 운암 초당골에서 나눈 모악기맥이 뿌리이다. 이 모악기맥이 15.8㎞를 달려서 엄재, 국사봉을 거쳐 모악산에 닿는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김제시 진봉면 봉화산(烽火山)까지 뻗어간다.

    모악산전주시, 김제시, 완주군의 경계를 이루며 배재, 장근재, 밤티재의 부드러운 능선이 있고, 금산사(金山寺) 방면의 내모악과 동쪽의 구이면 방향의 외모악으로 나눈다. 산세는 기운찬 호남정맥의 힘을 그대로 이어 우뚝 솟구쳐서 서해에 닿을 것처럼 길게 뻗어 내리다가 산자락 아래 사방 백 리가 넘는 호남평야를 펼쳐 놓았고 북쪽으로 천년고도 전주를 품에 안고 있다.

    호남평야모악산을 중심으로 북쪽은 금남정맥, 남쪽은 호남정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호남평야 한가운데서 보면 마치 어머니가 양팔을 벌려 사방 몇 백 리의 너른 들녘을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이다. 또 여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구이저수지, 금평저수지, 안덕저수지를 채우고, 만경강(萬頃江)동진강(東津江)으로 흘러들어 호남평야를 넉넉하게 해주는 어머니의 역할을 하고 있다.

  • [명칭유래]
  • 예부터 엄뫼, 큰뫼로 불러온 모악산은 정상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쉰길바위’가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형상과 같아서 모악산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모악산『삼국유사(三國遺事)』『고려사(高麗史)』에도 ‘금산(金山)’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모악산으로 불린 것은 조선시대로 추측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모악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금산사지(金山寺誌)』에는 “조선의 고어로 엄뫼 또는 큰뫼로 칭하였다. 엄뫼모악이라 의역(意譯)하고, 큰뫼는 큼을 음역(音譯)하여, 금(金)으로 하고 뫼는 의역하여 산(山)으로 하였다.”고 나와 있다. 귀신사(歸信寺)의 사지(寺誌)에는 ‘무악산(毋岳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 [자연환경]
  • 모악산 정상에 오르면 북쪽으로 멀리 동양 최대의 절터를 품에 안은 미륵산이 보인다. 계룡산, 대둔산, 종남산을 스쳐 지나가면 마이산, 운장산, 장안산도 지척이다. 동쪽은 성수산, 만덕산 너머 덕유산, 지리산까지 이어진다. 나직이 전주시의 한복판에 자리한 완산칠봉남고산성을 지나면 고덕산경각산이고, 호남정맥이 지나는 오봉산이 있다. 남쪽은 무등산, 회문산, 강천산, 서쪽은 내장산입암산을 지나면 방장산, 변산 등 온갖 산들이 눈을 가득 채운다. 청명한 날에는 서해도 보인다.

    한국전쟁 이전만 해도 아름드리 나무숲이 울창하고 산세가 아름다워서 계룡산과 더불어 민중신앙의 텃밭이자 정기어린 산으로 어깨를 겨루었다. 또 금산사의 봄 경치[母岳春景]는 변산반도의 녹음[邊山夏景], 내장산의 가을단풍[內藏秋景], 백양사의 겨울설경[白羊雪景]과 더불어 호남 4경 중의 하나로서 모악산도립공원의 자연경관을 대표하고 있다.

  • [현황]
  • 모악산은 1971년 12월 2일에 모악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전라북도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으며, 전주시 중인동, 김제시 금산면, 완주군 구이면의 2시 1군 3개 동면에 걸쳐 있다. 행정구역상 총면적 42.22㎢로 김제시 금산면 29.22㎢, 완주군 구이면 10.87㎢, 전주시 중인동 3.13㎢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금산면청도리금산리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높이 793.5m의 주봉눌연계곡 외 4개, 폭포는 10m의 금동폭포 외 1개, 소산식물은 104과 342속 594종 1아종 84변종, 총 683종류로 보고되고 있다. 포유류는 5종 34개체, 양서류는 2목 6과 9종, 파충류는 1목 3과 9종으로 나타난다. 짐승 및 조류는 22과 32종이 서식하고, 곤충류는 5목 29과 172종으로 조사, 보고되고 있다.[환경처, 1990년도 자연생태계 전국조사 및 도민일보 모악산 생태계 조사]

    주요 관광자원으로서는 장군봉, 눌연계곡, 금동계곡, 선녀폭포 등의 자연경관지와 금산사, 대원사, 수왕사, 귀신사, 청룡사, 용화사 등의 주요 사찰이 있고, 미륵신앙의 본거지인 증산교 본부가 위치한 오리알터 등의 문화관광 자원이 있다. 주요 문화재로는 국보 1점[금산사 미륵전]과 보물 11점[금산사 경내 10점, 귀신사 1점]이 소재하고 있다.

     

     

     

     

     

     모악산 정상에서

     

     

     

     

     모악산의 산행 안내도

     

     

     

     

    모악산 주변의 관광지

     

     

     

     

     

     금산사의 픙경

     

     

     

     

     

    금산사 사찰의 풍경

     

     

     

     

     

     금산사의 돌담길을 따라서 산행을 시작한다.

     

     

     

     

     

     

     

     정상에 터잡은 거대한 방송국 송신소 철탑과 군부대는 어머니 머리에 쇠말뚝을 박은 양 가슴이 아려온다.

     

     

     

     

     

     

    모악산의 능선길

     

    이 산이 보이는 전주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적이 있는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는 그의 저서 '나무야 나무야'에서 '길고 부드러운 능선은 언제 봐도 그 푸근함이 어머니의 품 같았다'고 적고 있고, 시인 고은은 '내고장 모악산은 산이 아니외다 어머니외다'라고 노래했다.

     

     



     

     


     

     

    철계단을 올라 정상 송신소 건물 옥상에 서면 동으로 완주땅 구이면의 구이저수지가 들녘과 한데 어울려 목가적인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쉰길바위 (전망대)

     

    다소 독특한 이 이름은 정상 남쪽 아래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며 길게 솟은 쉰길바위에서 유래한다. 그 모습이 마치 어머니가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형상이기 때문이다. '엄뫼', 곧 '어미산'이란 우리말을 한자로 바꾼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