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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 갤러리 ♣/부산,경상남도

청학동 충효 예절학교

 학동'은 800년전 이인로(李仁老 1152-1220고려시대 대표적 문신,학자)의 파한집(破閑集)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청학동'이 처음 등장하는 이인로의 '파한집' 문헌으로 살펴보면 '지리산이 백두산에서부터 시작하여 꽃같은 봉우리와 꽃받침 같은 골짜기가 면면하게 잇달아 대방군에 와서는 수천리를 서리어 맺히었는데 산을 둘러 있는 것이 10 주(州)이다.
한 달이 넘게 걸려야 그 주위를 다 구경할 수 있다.
늙은이들이 서로 전해오는 말에 그 안에 청학동이 있어 길이 매우 좁고 사람이 겨우 통행할 만한데 엎드려서 수리쯤 지나면 넓게 트인 지경을 들어가게 된다.
사방이 모두 옥토라 곡식을 뿌려 가꾸기에 알맞다. 그런데 오직 푸른 학이 그 안에 서식하는 까닭에 이렇게 청학동이라 부른다.
옛날 속세를 피한 사람이 살던 곳으로 무너진 담이 아직도 가시덤불 속에 남아 있다.'라고 적혀 있다.

청학동의 역사는 1000여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100년전 고운 최치원(孤雲 崔致遠 857-? 신라학자 경주 최씨의 시조) 선생께서도 난세를 피해 청학동에서 잠시 유했다는 전설이 있고 옛부터 청학동은 상상 속의 이상향으로 선인들이 속세를 떠나 은둔하며 유유자적 태평성세를 누릴 명당으로 여겼고 東國三勝地(상주, 우복동, 가야산, 만수동, 지리산 청학동) 중 제일지가 청학동이라고 구전되어 온다.

일찍이 김종직, 김일손, 유은용 등이 지리산 피아골, 불일폭포 세석평전을 청학동이라 운운했지만 그들도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고 전한다.
이렇듯 우리네 마음에는 축복 받은 이상향을 꿈꾸며 사는 지도 모른다.
예전에도 그랬듯 현재 지리산 일대에만 해도 5-6군데의 지역을 청학동이라고 믿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도 느낄 수 있다.

신라시대를 거치면서 청학동엔 골골마다 민가와 사찰이 자리하고 있었고 따라서 지금의 지명들 역시 고색 창연한 옛 사찰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미륵골, 상불지, 관음골, 미륵암 등의 지명들이 당시 청학동의 유구한 변천의 역사를 말해준다.
또한 청학동 본동 속칭 '도인촌'이라 불리우는 곳 역시 '진주암'이란 암자의 사찰명이 한세대의 지명 화되기도 했다.

청학동이란 현재의 명칭은 70년대 지금의 청학동 1세대들이신 '김재욱, 김덕준, 송지현, 송수복, 서갑조' 선생님들께서 각종 옛 문헌과 옛 지리산 청학동 지도를 근거 삼아 2세대 청년들과 함께 경상남도와 하동 군청에 지명변경 신청을 계기로 지금의 단일동(洞) 마을로 인정받게 되었고, 그 후 진주암이었던 이곳이 현재의 청학동으로 세상에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무릉도원 유토피아와 간은 곳에서 한 평생을 세상의 모든 시름과 번다한 삶의 욕정을 떨쳐버리고 도인인 듯 신선인 듯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모양이다.
하지만 청학동에 현존하는 사람들은 이상향을 찾기 위해 또는 이곳이 무릉도원이라고 생각하고 이곳으로 이사한 것은 아니다.
이곳 사람들은 대다수 전라남북도에서 대대로 살아가다 6.25 직후 1950-60년대에 우리 것을 소중히 하고 옛 문화를 보존한 채 儒佛仙 合一更定儒道를 추앙하고 三綱五倫, 倫理道德, 忠, 孝, 禮의 人間의 참된 길(道)을 찾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유유상종으로 한 사람, 두 사람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되었고, 이들이 현재의 청학동 1세대들이다.
당시 8-9세대가 세월이 흘러 현재 20-30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80년대 이전만 해도 청학동은 전기, 전화, 자동차 도로 하나 없는 변화의 물결속에 편승되지 않은 세상과 단절된 맑고 순박하고 자연친화 그 자체였다.
하지만 80년대 이후 각종 언론매체를 타고 청학동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청학동의 자연 촌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청학동엔 이미 화석화 되어버린 우리 조상들의 전통적 교육이념을 본받아 인재양성과 예의 염치와 인간성회복을 위한 서당식 교육이 제도권 교육에 대안교육으로 대두되고 있고, 그 서당 수는 이미 30여 곳에 육박한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커다란 서당촌이 된 셈이다.
매년 몇 만 명의 청소년들이 교육을 받고 간다.
하지만 예절, 인성교육이라는 미명 하에 타지인들이 또는 사서삼경도 모르는 자들이 청소년들을 볼모로 한 돈벌이 내지는 청학동 교육의 본질을 오염시키는 교육장도 일부 발생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고 있다.

청학동 내, 외에 자리한 서당들 중엔 경상남도 하동군으로부터 청소년 기본법에 의해 정식 인·허가를 받고 서당을 운영하는 교육장은 유스 호스텔 한곳과 몽양당 청학동 예절학교(청학동 청소년 수련원) 밖에 없다.
청학동은 이미 지리산 청학동 사람들만의 청학동이 아니다.
청학동은 역사적으로 유구히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이상향이다.
더 이상 우리 모두 청학동을 오염시키고 훼손하고 파괴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았음 합니다.
청학동을 사랑합시다.
청학동을 보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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