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천성산(千聖山) 중턱에 있는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로, 한때 내원암이라 불렀다.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하였으며 창건 설화가 《송고승전(宋高僧傳)》에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의천(義天)과 용운(龍雲), 해령(海嶺)이 1646년(인조 24)과 1845년, 1876년(고종 13)에 각각 중수를 하였고, 조선 중기에 이르러서는 대둔사 및 상·중 내원암은 없어지고 하내원암만 남았다. 1898년(광무 2)에는 유성(有性)이 수선사를 창설하고 내원사로 개칭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혜월(慧月) 혜명(慧明:1861∼1937)이 주석하면서 많은 선승(禪僧)들을 배출했다. 6·25전쟁으로 완전히 소실된 것을 1955년에 수덕사(修德寺)의 비구니 수옥(守玉)이 13동의 건물을 재건하였고, 그뒤로 꾸준한 불사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인 선나원(禪那院), 선원(禪院), 심우당(尋牛堂), 정처헌(靜處軒), 불유각(佛乳閣), 송루, 사문(寺門) 등이 있으며, 암자로는 미타암(彌陀庵), 성불암(成佛庵), 금봉암(金鳳庵), 원효암(元曉庵)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된 금고(金鼓)가 유명하며, 절 일원이 경상남도 기념물 제81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표적인 비구니 수도원으로 알려져 있는 사찰이다. 주변에 내원사 계곡이라 불리는 계곡과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천성산이 있어 절 주변은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계곡 곳곳에는 삼층바위가 첩첩이 서 있으며 절벽에 ‘소금강’이라는 글자가 뚜렷이 새겨져 있고, 병풍모양으로 바위가 길게 뻗어 있어 병풍바위라 불리는 것도 있다. 사찰 주변에는 통도사(5km), 배내골(5km), 천성산, 통도환타지아(6km), 홍룡폭포(4km)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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