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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 갤러리 ♣/전국 유명사찰 탐방

대구의 은적사

은적사의 유래

비슬산 은적사는 신라 55대 경애왕 3년<고려 태조8년>에 창건된 유서깊은 천년고찰로써 대구지역 불자들의 정신적인 귀의와 기도처로 유명하다.
후삼국시대 말 후백의 견훤이 신라를 침공하여 국운이 위태롭게 되자 경애왕은 고려왕건 에게 청병하였다. 왕건은 구원병을 이끌고 달구벌(현 대구)에 입성하여 공산전투에서 견훤에게 대패한 후 왕건은 명장 신숭겸의 지략으로 구사일생 비슬산으로 피신하여 이곳 은적굴에 3일간 숨어 지냈다. 마침 3일간 짙은 농무로 굴의 자취를 찾기 힘들었고, 굴의 입구는 거미들이 줄을 쳐주어 안전하게 피신한 왕건은 훗날 김천 황악산을 경유해 강원도 철원으로 회군하였다. 그뒤 왕위에 오른 왕건은 자신이 숨어 3일간 보낸 굴이 있는 곳에 당시의 고승 영조대사에게 명하여 이곳에 사찰을 건립하고 자신이 숨어 생명을 건진 곳이라하여 숨을 은(隱)자, 자취 적(跡)자로 명명하였고 이후 은적사는 많은 불자들의 소원을 성취한 기도영험사찰로써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벼랑 끝에 선 고려 태조 왕건을 살린 은신처


 

대구시 남구 비슬산 은적사(隱跡寺)

 

 

 

맑은 공기와 푸른 숲, 각종 위락시설이 어우러져 있어 대구시민들이 가장 즐겨찾는 앞산공원. 대덕산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앞산에는 골짜기가 많기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큰골, 고산골, 안지랑골 등 비교적 크고 이름난 골짜기 가 있는가 하면 용두골, 메자골, 달비골 등 작고 아담한 골짜기도 많다. 특히 대구시민과 관광객이 가장 즐겨 찾는 큰골의 중턱쯤에 가면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의 말사인 은적사가 앞산을 찾은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은적사(隱跡寺)는 서기 926년 신라 경애왕 3년에 창건된 절로서 은적사란 이름이 생기게 된 연유는 고려 태조 왕건과 관련이 있다. 신라말 후삼국 때 후백제 견훤이 신라를 침공하자 신라 경애왕이 고려 왕건에 구원을 요청했다.

구원병과 대구에 온 왕건은 팔공산 동화사 방면으로 가다 산기슭에서 견훤의 군대에 포위를 당해 전멸의 위기에 처했다. 이 때 신숭겸의 계책으로 탈출한 왕건은 현재 은적사 대웅전 우측의 대나무 숲속에 있는 자연동굴에 숨었다. 이 굴에서 3일간 머물고 현재 안일사가 있는 곳에서 3개월간 쉰 왕건은 김천 황악산을 경유해 철원으로 회군했다.
당시 왕건이 굴에 숨었을 때, 왕거미들이 견훤의 추격병들이 찾지 못하도록 거미줄을 쳐 위기를 모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왕건이 머문 자연동굴은 왕이 머물렀다고 해서 왕굴이라 부르고, 그와 함께 조금 아래에 있는 동굴은 장군들이 머물렀다 하여 장군굴이라고 한다. 또 그 밑에는 샘이 하나 있는데 당시 숨어있던 장군들이 물을 마셨다 하여 장군수라고 불린다. 그 뒤 왕위에 오른 왕건은 자신이 3일간 숨어있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 그 굴이 있는 곳에다 당시의 고승 영조대사에 명해 숨을 은(隱)자, 자취 적(跡)자로 은적사라는 절을 짓게 했다. 이것이 은적사가 생긴 연유이다.

은적사 주변에는 볼거리도 많다. 큰골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의병장과 독립 운동가들의 동상과 시조시인 이호우의 시비가 세워져 있으며 조금 더 올라가면 낙동강승전기념관이 나타난다. 낙동강승전기념관은 6·25전쟁에 사용된 전투기, 탱크, 무기류 등과 각종 사진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전쟁상황을 알 수 있다. 이 기념관은 1979년에 지어진 3층 콘크리트 건물로 높이 치솟은 타워와 공모양의 조형물이 주위경관과 잘 어울린다. 기념관 뒤로는 큰골 계곡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데 이 계곡은 드문드문 놓인 너럭바위 사이로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고 있어서 여름철 ‘탁족(濯足)’의 명소로 인기가 높다.
또 계곡 주위로는 크고 작은 산길이 나 있어 앞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특히 정상 부근의 길은 가파르고 깎아지른 듯한 앞산의 진면목이 그대로 드러나는 곳으로 등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일반 관광객들은 주로 리프트나 케이블카로 정상에 오르는데 큰골 입구에서 출발하는 리프트카는 두 사람이 함께 탈 수 있는 의자형식으로 데이트 코스로도 자주 이용된다. 리프트카에 이어 나타나는 케이블카는 큰골 중심부를 가로질러 해발 600m 봉에 이른다. 케이블카 종점에는 대구시가지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연전망대와 휴게소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천년 고찰인 은적사 경내에는 대웅전, 요사채, 칠성각이 들어서 있으며 차고 깨끗한 약수가 있어 등산객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또 현재 포교당과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불교 홍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