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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꾼의 이야기 ♣/100대 명산 산행기

나의 고향 경남창녕 화왕산으로..

산행코스 : 창녕여중- 도성암- 환장고개 - 화왕산 정상- 환장고개- 도성암- 창녕여중


 

산행기점은 창녕여중 및 옥천리 매표소 2곳이다. 봄의 진달래 산행은 옥천리 매표소- 관룡사- 관룡산 정상- 화왕산 -창녕여중 코스로 하여 관룡산과 화왕산을 이어 산행하는 것이 진달래 산행의 포인트이다. 가을의 억새 산행은 창녕여중- 도성암- 화왕산- 창녕여중으로 잡는 것이 좋다.

창녕여중입구 산행기점은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30여분쯤 오르면 계곡 건너편에 도성암이란 작은 암자가 보인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돼 30여분을 더 오르면 가파른 길로 변한다. 가도가도 끝이 없을 것 같은 환장고개는 숨이 환장할 정도로 가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환장고개를 지나면 화왕산성 서문에 닿고 그 앞으로 10리 억새밭이 펼쳐진다. 서문에서 곧장 나아가면 창녕 조씨 득성비와 삼지를 지나 산성동문으로 나서게 되고 북쪽으로 산성을 따라 10여분만 가면정상이다.남쪽으로 가면 바위 위에 배(선)를 매어두는 고리가 있었다는 배바위에 이르게 된다. 산성을 한바퀴 돌면서 배바위와 정상을 지나야 화왕산의 진면목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정상의 황금빛 억새밭과 능선에 피어나는 신록의 물결, 불타는 진달래가 색채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하산은 서쪽의 613m봉으로 한다.능선끝에 유서깊은 목마산성을 지나 창녕여중으로 되돌아 오면 된다.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고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경상남도 중북부 산악지대에 있으며 낙동강밀양강이 둘러싸고 있는 창녕의 진산이다. 옛날 이 산은 화산활동이 활발하여 불뫼·큰불뫼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낙동강 하류지역에 솟아 있어 실제보다 우뚝하게 보인다.

이 산은 억새밭과 진달래 군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상부에 5만여 평의 억새밭이 펼쳐져 있어 3년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정상 일대의 억새밭에서 억새태우기 축제가 열린다. 매년 10월 초에는 화왕산 갈대제가 열린다. 억새는 습지에 사는 갈대와 구분되는 것으로 이 산의 정상에 서식하는 식생은 억새이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억새를 갈대로 불러왔던 지역의 전통에 따라 10월에 열리는 행사는 여전히 갈대제로 불리고 있다.

가장 빠른 산행길은 창녕여자중학교 옆길로 들어가서 동쪽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자하골로 들어가면서 시작되는데 가파른 환장고개를 넘어 정상으로 오른다. 봄에 진달래를 보기 위해서는 옥천리 매표소를 기점으로 이어져 있는 관룡산관룡사에 들렀다가 관룡산 정상을 거쳐 이 산의 정상에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을 억새를 보기 좋은 코스는 창녕여자중학교를 거쳐 도성암을 지나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창녕여자중학교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 길게 잡아도 4시간 안팎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산 정상은 밋밋한 분지로 되어 있고 서면 관룡산과 영취산이 지척에 있으며 낙동강을 끼고 있는 평야와 영남알프스의 산들이 보인다.

600m 지대에는 화왕산성(사적 64)이 있다. 삼국시대부터 있던 성으로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곽재우의 분전지로 알려져 있다. 화왕산성의 동문에서 남문터로 내려가는 길 잡초더미 사이에 분화구이자 창녕 조씨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삼지()가 있다. 또한 산 정상의 서쪽 아래에는 조선 선조 이후에 축성되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한 목마산성(사적 65)이 있다. 산의 서쪽 사면 말흘리에서 진흥왕의 척경비가 발견되었다. 남쪽 사면에는 옥천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