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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 갤러리 ♣/충청도

충북옥천 정지용 시인의 생가 및 문학관

 

“전통 초가의 질박한 아름다움, 그 집 앞 실개천에 향수(鄕愁) 흐르는, 시향(詩香) 넘실되는 시인의 생가와 그의 문학관은 청정고을 옥천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잊혀져가는 옥천의 정경을 오롯이 그려낸 국민시인 정지용. 일제강점기는 그에게 친일 시인이라는 누명을 씌우기도 했으며 해방 후 좌우익 대립의 혼돈은 그를 방황케 했다. 동족상잔의 비극 6.25는 아예 그를 월북시인으로 낙인찍어 그와 그의 문학을 묻어버렸다. 전혀 원하지 않았건만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역사의 폭력을 감내해야만 했던 우리 민족. 그의 생애 속에서 질곡스런 우리 역사가 배어나온다.

1988년 제24회 하계올림픽이 열리던 해 그해는 세계인이 한국을 주목하던 시절이었으며, 시인 정지용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던 해였다. 그의 해금에 따라 같은 해 6월 그의 생가 가 헐린 자리에 세워진 집의 벽에 “이곳이 그의 생가 터였음”을 알리는 표지가 붙여져 그의 자취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듬해 89년 10월 ‘시인정지용흉상제막기념공연'이 있던 날. 호암아트홀에서 그 잊혀져간 고향의 옛 모습은 온 국민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동원, 박인수의 노래 ‘향수.' 그날 정지용의 시 ‘향수'를 가사로 하여 이동원의 다정한 목소리와 멀어져간 고향을 쫓는 듯, 아득한 박인수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노래 ‘향수'는 온 국민을 매료시켰다. 우리들의 가슴에 새겨진 고향의 정경을 오롯하게 담아낸 그의 시는 대중위에 도도하게 군림하던 국립오페라단원 테너 박인수를 대중 속으로 끌어내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이때부터 ’향수‘는 더 이상 암송의 대상만이 아니라 노래로서 우리의 사랑을 더욱 받게 되었다.

이후 1974년에 헐린 그의 생가가 있던 자리에 지어진 집에 조그만 청동의 표지판이 이곳이 그곳이었음을 조용히 알리던 때를 지나 그곳에 1996년도에 원래의 모습으로 그의 생가는 복원되었다. 그리고 1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후 2005년 5월 그의 생애와 문학을 총 망라한 기념관이 세워지게 되어 그의 발자취와 생애, 문학을 한자리에서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곳에 가면 온전한 시인 정지용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정지용 생가가 위치한 곳은 옥천의 구읍이다. 일제강점기 경부선 철도가 구읍을 통과하는 것을 이 고장 유지들이 반대하여 철도는 지금의 자리로 비껴가게 되고 구읍은 더 이상 옥천군 중심지로서 기능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옛 영화를 간직한 조용한 시골마을로 자리 잡게 된 고장이다. 불행 중 다행일까? 이 고장은 철로가 비껴간 덕에 일제강점기 건물과 미국식 교회당, 개량민가 등 근대건축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으며 문화유산도 곳곳에 남아 있어서 더욱 정감이 가는 고장이 되었다.

 

누구라도 감동하며 기억하고자 하는 마음의 고향. 평화로움, 질박한 아름다움, 자연과의 동화, 꾸밈없는 삶의 표현까지. 한 폭의 맑은 수채화처럼 다가오는 정겨운 시를 기억하며 그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고 바로 곁에 있는 생가의 툇마루에 걸터앉아 문학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곳 정지용 생가. 그러기에 그곳을 찾아가는 모든 이의 발걸음은 설렐 수밖에 없다.

 

 

정지용 시인의 생가 외부모습

 

 

 시인의 생가 초가집

 

 

 생가의 안채

 

 

 

 안채의 내부모습

 

 

 

 생가의 옛 우물

 

 

 

 그 유명한 향수의 시한수

 

 

 

 문학관의 모습

 

 

 

 

 

 

 

 

 

문학교실의 내부

 

 

 문학교실의 내부

 

 

 

 

 

 정지용 시인의 삶과 문학

 

 

 

 

 

 

 

 

 

 

 

 

 

 

 

 

 

 

 

 

 

 문학관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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