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에서 바라본 북쪽의 백두대간 능선. 풍력발전기가 주릉을 따라 이어지고 설경이 아름다운 풍경이다
선자령은 대표적인 눈꽃 트레킹 명소다. 대관령에서 이어진 산길이 부드럽고 평탄한데다 적설량이 풍부하기 때문. 그러나 선자령 트레킹의 진정한 묘미는 가을이다. 높고 푸른 창공 아래, 하늘만큼 넓은 삼양목장의 초원이 펼쳐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목장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에 나오는 목동처럼 순박한 동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해발 1,000m가 넘는 산길이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지 않아 거의 평지를 걷는 것처럼 편안하게 오갈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