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군항제
벚꽃이 만발하는 3월 말 ∼4월초 진해에서는 총 10여일간에 걸쳐 군항제가 펼쳐진다.
벚꽃축제로도 불리어지는 진해 군항제는 지난 1952년 4월 13일, 우리나라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하여 온 것이 계기가 되었다. 초창기에는 이충무공 동상이 있는 북원로터리에서 제를 지내는 것이 전부였으나, 해가 거듭될수록 행사의 규모와 내용이 점점 커지고 발전함에 따라 1983년부터는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사단법인으로 발족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군항제 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다. 진해 군항제는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고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하는 본래의 취지를 살린 행사와 더불어 문화예술행사, 관람행사, 팔도풍물시장 등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축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49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군항제는 해마다 알찬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군항제 기간 동안 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군항제가 세계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개최날짜를 고정화 하여 2011년부터는 4월 1일부터 개최된다.
1576년 무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지위가 낮은 벼슬만을 지내다가, 1591년 유성룡의 추천으로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에 임명되어 군비 확충에 힘썼다.
이듬해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옥포에서 승리하고, 사천에서 거북선을 처음 사용하여 당포, 한산도에서 큰 공을 세웠다.
이어 남해안 일대의 적의 수군을 완전히 격파하고 한산도를 본영으로 삼아 최초의 삼도 수군통제사가 되었다.
1597년 원균의 모함으로 사형을 받게 되었으나 우의정 정탁의 변호로 도원수 권율의 밑에서 백의종군하였다. 정유재란 때 원균이 참패하자 삼도 수군통제사에 다시 임명되어, 명량에서 133척의 적군과 대결 31척을 부수었다. 다음해 철수하는 적선 500여 척이 노량에 집결하자 명나라 제독 진인의 수군과 연합작전을 펴, 적군을 기습하여 싸우던 중 전사하였다.
글에도 능하여 《난중일기》를 비롯하여 시조와 한시 등 여러 편의 작품을 남겼다.